호주 유학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도대체 뭘 챙겨가야 하나요?"입니다. 챙길 건 너무 많아 보이지만, 막상 도착해 보면 꼭 필요한 것만 챙겼어야 했다는 후회를 많이 합니다. 특히 2025년 현재는 항공 수하물 무게 제한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수입니다. 본 글에서는 실제 유학생들의 경험과 조언을 토대로, 꼭 챙겨야 할 짐과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되는 짐을 명확히 구분하여 안내드립니다.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실속 있는 준비를 원하신다면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꼭 챙겨야 할 준비물 리스트 (유학생 생존템 중심)
1. 노트북 & 전자기기
호주 유학생활의 핵심 도구는 단연 노트북입니다. 수업, 과제, 온라인 강의 등 모든 학업 활동은 디지털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의 노트북을 챙겨야 합니다. 호주는 220~240V 전압을 사용하고 있으며, 콘센트는 한국과 다른 I타입(삼지형)이므로 I타입 어댑터는 최소 2~3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멀티탭도 함께 가져가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또한, 보조 배터리, 블루투스 마우스, 외장하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등도 챙기면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수업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 전자기기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2. 의약품 및 개인 건강용품
호주는 의약품 관리가 엄격한 국가로, 기본적인 감기약이나 소화제도 한국처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없습니다. 모든 약은 약국(Pharmacy)에서만 판매하며, 일부 약은 약사의 상담(Pharmacist Only Medicine)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감기약, 코막힘약, 소화제도 복합 성분이면 구매가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약은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합니다:
- 진통제 및 해열제 (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등)
- 소화제, 지사제, 멀미약
- 감기약, 코감기약, 인후염 스프레이
- 항히스타민제, 비염약, 알러지약
- 피부 연고 (벌레 물린 데, 상처, 아토피 등)
개인 질환에 따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영문 처방전과 성분 설명서까지 챙기는 것이 입국심사 시 불이익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또한, 여성 유학생이라면 한국산 생리대, 클렌징 제품, 자외선 차단제 등 위생용품도 최소 1~2개월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민감성이나 개인 취향에 따라 현지 제품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 문서류 및 필수 행정서류
학생비자 입국 시 다음 서류들은 반드시 원본과 사본 모두 챙겨야 합니다:
- 여권 및 여권 사본
- 비자 승인서(VISA Grant Notice)
- 입학허가서(CoE 또는 Letter of Offer)
- 해외학생보험(OSHC) 가입 증서
- 예방접종 기록, 여권 사진
- 국제운전면허증(차량 렌트나 운전 예정자)
이 모든 서류는 A4 파일에 정리하여 기내 수하물에 넣고, PDF로 스캔하여 USB 및 클라우드에 백업해 두면 안전합니다. 호주 입국 시 또는 학교 등록 시 빠르게 제출이 가능하도록 준비하세요.
4. 초기 적응을 위한 한국 음식
호주의 식재료나 음식 문화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고추장, 컵라면, 미역, 김, 멸치 육수팩, 즉석밥 등은 초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육류, 생선, 계란, 꿀 등은 호주 입국 시 반입이 금지되므로 식품 검역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굳이 안 챙겨도 되는 짐 (현지에서 해결 가능한 품목들)
1. 생활용품 대부분
수건, 슬리퍼, 주방 도구, 침구류 등은 호주의 대형 마트(Kmart, Big W, Coles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품질도 우수하고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에, 굳이 무겁게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1~2일간 사용할 분량만 준비하고, 정착 후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세요.
2. 대용량 위생용품
샴푸, 바디워시, 세제 등은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현지 구매를 추천합니다. 여행용 소분만 챙겨가고, 도착 후 대형마트에서 현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3. 계절에 맞지 않는 옷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해 한국과 계절이 반대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 여름방학(6~8월)에 출국하면 호주는 겨울이고, 한국 겨울방학(12~2월)에 출국하면 호주는 한여름입니다. 출국 시점에 따라 아래 정보를 참고해 계절별 옷을 준비하세요:
도시 | 여름 (12~2월) | 겨울 (6~8월) | 특징 |
---|---|---|---|
시드니 | 22~27℃ | 8~17℃ | 온화하고 습함 |
멜버른 | 20~26℃ | 6~14℃ | 일교차 크고 변덕스러움 |
브리즈번 | 24~30℃ | 10~21℃ | 따뜻하고 습함 |
퍼스 | 25~33℃ | 8~18℃ | 건조함 |
캔버라 | 20~28℃ | -2~12℃ | 겨울 매우 추움 |
롱패딩, 두꺼운 울 코트 등 부피 큰 옷은 멜버른이나 시드니, 브리즈번에선 거의 필요 없습니다. 캔버라를 제외하고는 가벼운 패딩, 니트, 후드티 등으로 충분합니다. 얇은 옷을 겹쳐 입는 방식(레이어링)이 유용합니다.
4. 다량의 화장품
기초 제품 정도만 소분해서 챙기고, 대부분은 현지에서 조달 가능합니다. 한인 마트나 아시아 마켓에서도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도 배송됩니다. 유리병 화장품은 파손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5. 무거운 종이 교재 및 참고서
요즘은 대부분의 강의 자료가 PDF나 eBook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책은 실제로 거의 사용하지 않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져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 도서관 이용이나 중고 서적 구매도 좋은 대안입니다.
짐은 줄이고, 마음은 넓게 준비하세요
호주 유학은 인생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하지만 그 시작이 무거운 짐으로 부담스러워져서는 안 됩니다. 실제 유학생들의 경험을 종합하면, ‘가볍게 갈수록 현지 적응이 빠르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전자기기, 문서류, 의약품, 위생용품, 계절 맞춤 옷만 챙기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합리적으로 구매하세요.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적인 유학 생활의 출발점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유학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보다 가볍고 실용적인 짐 싸기를 통해 호주에서의 첫걸음을 더 유연하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